X

박영선 “故박원순 시장 피해여성에 대신 사과”

이정현 기자I 2021.03.08 14:05:53

8일 여성의날 여성정책 브리핑 앞서 사과
“충분할 때까지 사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다”
경력단절 예방 및 유리천장 해소 여성 정책 발표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대신 사과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여성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영선 선거캠프)
박 후보는 이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캠프에서 열린 여성정책 브리핑에 앞서 “박원순 전 시장과 관련해, 피해 여성께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대신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피해자 일상 복귀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 (피해자)분이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때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성의 날을 맞아 경력단절 예방과 유리천장 해소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도 공개했다. △‘경력단절 후 재취업 지원’에서 ‘경력단절 예방’으로 전환 △‘워킹맘 지원’에서 ‘남녀 모두를 위한 일-생활 균형’으로 전환 △중소기업의 일하는 방식 혁신과 일-생활 균형에 대한 지원으로 전환 등을 약속했다. 가족돌봄 차별금지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공적 돌봄서비스 확대 및 남성육아휴직 통계 공표 및 우수 기업 인센티브 제공, 노동자에 대한 차별 금지 등에 관한 조례 제정 및 캠페인 등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와 서울시 산하 공공 기관의 공공 구매 금액 중 일정 부분을 여성 기업에게 할당하는 여성기업 의무 구매 비율 제도를 도입하고 여성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며 “기업 내 양성평등 체계 구축을 통한 유리천장 해소를 위해 성평등임금공시제를 이미 시행 중인 서울시 산하기관들은 물론 서울시 민간 위탁기관 등에도 확대해서 적용하고, 민간 기업이 공시제를 도입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24시간 전방위 여성 안전보장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5년 내 여성 1인 가구 전체에 스마트 안심 호출기 지급 △1인 가구 밀집지역과 대학가 주변 하숙집 밀집 지역의 골목길에 경찰관 상시순회 △안심귀가 스카우트 추가 증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출산·육아 지원과 여성 건강증진을 지원하는 공공의료보건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여성건강센터’ 설치와 산모신생사 건강관리사 파견, 서울아기건강 첫걸음 서비스 제공, 미혼모·비혼모 및 싱글 임산부의 경제적 자립 활동 지원도 언급했다.

젠더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 강화를 위한 공공화장실 점검 확대, 여성혐오 범죄예방 캠페인 연중 실시, 폭력 피해여성을 위한 상담지원 프로그램 운영,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센터 증설, 여성권익담당관과 별개의 여성폭력예방팀 신설, 성폭력 피해 지원 컨트롤타워 신설도 제시했다.

그는 “여성이 즐거우면 가정이 행복해지고, 여성이 안전하면 사회가 건강해진다”며 “박영선 표 여성정책으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여성이 안전한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