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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 인근 학교는 ‘명품’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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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15.09.23 1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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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 원전 인근 울진高, 작년 대입수능 영어 전국1위 '기염'
한수원, 지역인재 양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 펼쳐
고리·한빛·월성 등 원전 인근 학교, 명문학교로 거듭

경상북도 울진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는 원자력발전소 주변 9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영어체험마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라는 말이 있다. 교육을 시키려면 원자력발전소 주변 학교로 보내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 한국수력원자력의 다양한 지원 덕분에 ‘강남 8학군’에 못지 않은 명품학교로 거듭나고 있어서다.

경상북도 울진 한울 원자력발전소 근처에 있는 울진고등학교는 ‘2014년도 대입수능’ 영어A 영역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울진고 수험생 97명중 24%가 1등급 또는 2등급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둔 덕에 ‘울진군’이 국어 A영역에서 전국 1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학교와 학생들의 부단한 노력 덕분이지만, 한수원이 발전소 주변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각종 교육 지원사업도 한 몫 했다는 평이다.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는 발전소 주변지역 9개 초·중·고등학교에 각종 기자재를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원어민 영어강사 및 영어마을 연수 지원, 학력향상 프로그램 지원 등 우수 인재 육성 사업도 펼치고 있다. 한울본부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지원한 교육장학사업 예산만 약 100억원에 달한다.

한울 원전의 또다른 인근 학교 죽변중·고등학교는 올해 사격 국가대표 상비군을 배출했다. 2013년엔 전국사격대회 전관왕(그랜드슬램) 달성, 2014년엔 청소년 국가대표 배출 및 중·고 연맹 전국 사격대회 개인전 2위 입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울본부는 2006년부터 20억원을 투입해 죽변고에 국제대회 규격의 사격장 건립과 장비, 합숙소 설치 등을 지원한 영향이 적지 않다. 죽변고 사격장은 국내에서 가장 좋은 시설의 실내사격장으로 인정받아 2010년 전국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다른 원전 근처에 있는 학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인근의 장안고등학교는 2015년 대입 수시전형에서 명문대학 또는 특수목적대학에 80여명이 합격했다. 고리본부는 장안고에 첨단기자재 구입과 전문강사 채용, 개별 맞춤식 심화학습 등을 위한 지원금 등을 지원했다. 지난 3에는월 부산지역 장애청소년 직업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해마루학교에 실내골프연습장을 설치해 줬다.

한빛본부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키우고 있는 체육 꿈나무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85명에게 1억2000여만원의 금액을 후원해오고 있다. 월성본부에서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영어마을 캠프를 시행하고 있다. 한빛본부와 월성본부는 과학꿈나무들이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니어공학기술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각 발전소는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지원 외에도 성적이 우수한 대학생들을 멘토로 선발한 뒤, 주변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습 및 진로를 코칭해주는 ‘아인슈타인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주변지역의 성적 우수학생과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과 방과후학습비, 학교 기자재 및 시설 개보수 지원 등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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