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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家 주식담보대출 2.4조↓…삼성 세모녀 상속세 완납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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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6.06.30 08:44:55

리덕스인덱스, 총수일가 주식담보대출 조사
삼성가 제외하면 23개 그룹 대출금 4.8%↑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1년 새 2조4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삼성일가의 상속세 연부연납 종료에 따른 영향이다. 삼성가를 제외하면 오너일가의 주식담보대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계양대에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사진=이영훈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계양대에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사진=이영훈기자)
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50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42개 그룹 중 1년 전과 비교 가능한 24개 그룹 오너일가 117명의 주식담보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총 7조66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난 전년 124명이 빌린 10조440억원보다 23.6% 감소한 수치다.

그룹별로는 24곳 가운데 11곳의 대출금이 늘었고 11곳은 감소했다. 현대백화점과 다우키움 등 2곳은 변동이 없었다.

전체 대출 감소는 삼성가가 이끌었다.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담보대출은 지난해보다 2조5840억원 줄어 전체 조사 대상의 감소액인 2조3752억원을 웃돌았다. 삼성가를 제외한 23개 그룹의 대출금은 같은 기간 4조3872억원에서 4조5960억원으로 오히려 4.8% 증가했다.

삼성가 세 모녀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대규모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해왔는데, 2021년부터 총 6회에 걸쳐 분할납부하는 상속세 연부연납이 지난 4월 마무리되면서 대출 금액이 줄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의 대출금은 3조4800억원에서 1조8550억원으로 1조6250억원 감소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조1040억원에서 4600억원으로,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1조728억원에서 7578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삼성 다음으로 대출 감소 폭이 큰 곳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이었다. 조현식 전 고문과 조현범 회장의 대출금이 지난해 2787억원에서 올해 1586억원으로 43.1% 감소했다. 조현범 회장의 대출금이 25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형제간 계열분리와 승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한화그룹의 주식담보대출은 1872억원에서 1411억원으로 24.6% 감소했다. 차입 친족도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삼남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이 지난해 580억원이었던 대출을 전액 상환한 영향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대출금도 990억원에서 915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대출금은 180억원에서 380억원으로 늘었고,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122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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