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4억에서 400억까지...당신이 바라는 액수는?

홍수현 기자I 2026.02.02 10:30:35

지난해 1등 평균 당첨금, 세후 약 14억 원
판대는 역대 최대치...당첨금은 최저 수준
역대 최대 1등 당첨금, 407억 2000만 원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난해 로또 복권 판매액은 역대 최대를 찍었지만 1등 평균 당첨금은 가장 적은 액수로 나타났다. 로또를 구매하는 이들은 평균 약 50억 원 정도를 1등 당첨금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또명당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한 복권판매점 앞에 시민들이 복권 구입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의 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로또 복권 판매 금액 합계는 전년보다 4.6% 늘어난 6조 2001억 원을 기록했다. 2002년 12월 로또 복권 판매 시작 이래 최대치다.

반면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 6000만 원으로 세금을 떼면 실수령액은 약 14억 원 수준이다. 4회차만 추첨했던 2002년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판매 규모는 커졌지만 1인당 당첨금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12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약 15억 810만 원이었다. 1등에 당첨돼도 서울에 평균 가격대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 방에 인생 역전’이라는 로또의 상징이 옛말이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기획예산처 복권 위원회에 따르면 “1등 당첨금이 줄어드는 것은 오히려 로또 인기가 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로또는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당첨금으로 분배하기 때문에 판매액이 늘면 전체 당첨금 규모는 커진다. 다만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당첨자가 나올 확률도 늘어나기에 1인당 당첨금은 줄어드는 구조다. 지난해 1등 당첨자는 812명으로 전년(763명)보다 크게 늘었다.

실제 2024년 7월 13일(1128회)에는 무려 63명이 1등에 동시 당첨돼 1인당 당첨금이 고작 4억 2000만 원에 그쳤다. 최소 1등 당첨액은 546회(2013년 5월 18일 추첨)로 30명이 1등으로 당첨돼 4억 600만 원을 받았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해 만 19∼64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로또복권 1등 당첨금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45.3%였고, 불만족은 32.7%였다. 만족 답변 비율이 더 높았지만, 불만족 응답자가 바란 적정 당첨금은 평균 52억 2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역대 최대 1등 당첨금은 2003년 4월 12일(19회) 추첨에서 1등 당첨자 단 1명이 당첨된 407억 2000만 원이다. 2위는 같은 해 5월 242억 2774만 원 3위도 같은 해 191억 5221만 원 등 2003년에는 가히 로또 광풍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해 한해에만 3조 8031억 원어치가 팔렸다.

로또 복권이 ‘한 방에 인생 역전’의 한탕주의 아이콘이 되고 사행성 논란이 제기되자 정부는 1등이 없을 때 당첨금을 이월하는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였다.

2004년에는 한 게임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 그 결과 인기가 시들해지며 판매액은 2조 원대로 주저앉았고, 2007년에는 2조 2646억 원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가 이후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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