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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5월 연준 전체 기관의 인력을 약 10% 감축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후속 조치다. 연준의 은행 감독 부서는 수천 개의 은행지주회사와 주(州) 인가 은행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연준을 포함한 금융 당국들은 은행들에 대한 규제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2023년 지역은행 위기 이후 강화됐던 감독 기조에서 방향을 바꾼 것이다.
메모에 따르면 보먼 부의장은 직원들에게 감독 부서의 관리 단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으며, 부서 내 ‘운영 부문’의 명칭을 ‘비즈니스 지원 그룹’으로 바꾸고 업계와의 소통을 전담할 새로운 직책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 부문에 대한 연준의 감독 권한을 대폭 축소하려는 보먼 부의장의 구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고 WSJ는 평했다. 보먼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지명한 인사다.
연준은 감축을 위해 퇴직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발적 퇴직 제도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연방 정부 전반의 인력 감축 시 활용했던 방식으로, 퇴직금을 제공해 자진 퇴사를 유도하는 것이다.
해당 메모에 “이번 인력 감축은 가능한 한 자연 감원과 퇴직, 그리고 모든 감독·규제 부서 직원에게 제공될 자발적 퇴직 인센티브를 통해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부 사항은 향후 몇 주 내 공유될 것”이란 내용이 적혀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인력 감축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 및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강도 높게 연준을 비판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연준이 사명 과잉과 기관 비대화로 인해 미국 경제정책에서 과도한 역할을 하며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보먼을 포함해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5인으로 후보가 압축됐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2차 후보군 검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추수감사절(11월27일) 직후 대통령에게 후보 명단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