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 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4명(5.9%) 증가했다. 지난 7월에 출생아 수가 2만 910명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7.9% 늘은 데 이어 두달 연속 눈에 띄는 증가율이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8개월 연속 혼인율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혼인 건수 증가가 자연스럽게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졌단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는 “8월의 경우 혼인율 증가와 함께 전년 동월의 출생아 수가 낮았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두달 연속 월 출생아 수가 2만명대를 유지한 건 1년 반여 만이다. 월 출생아 수는 작년 1월(2만 3198명), 2월(2만 12명), 3월(2만 1193명)에 2만명대를 넘은 이후 올해 1월(2만 1442명) 반짝 2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이외엔 줄곧 1만명대에 머물렀다.
올해 중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출생아 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 추세를 보인다. 올 1월엔 출생아 수가 2만명대를 넘긴 했지만 전년 같은 달보단 7.7% 적었고, 이어 2월과 3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3.3~-7.3%로 감소했다. 다만 4, 5월엔 2%대 증가율을 보였다. 6월에 다시 -1.8%로 낮아지긴 했지만 7~8월 연이어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단 점도 저출생 해결의 청신호로 읽힌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 752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17건(20.0%) 크게 늘었다. 지난 7월 1만 881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9% 급증한 데 이어 또 한번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자연감소가 진행 중이다. 8월 사망자 수는 3만 224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21명(5.6%) 증가했다. 이에 따라 8월에 1만 2146명이 자연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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