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테니스·예술까지”…호텔업계, 경험 소비 잡기 총력전

이민하 기자I 2025.11.20 09:15:25

호텔업계 체험형 바캉스 확산
파라다이스 아오키 공연 진행
더블트리 호텔 도심 테캉스 인기
제주 JW ‘아트클라이밍’ 운영
지역개방 확대 ESG 전략 부각

티탄 피트니스 센터 야외 테니스 코트에서 테니스를 즐기고 있는 투숙객 (사진=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호텔업계가 단순 숙박을 넘어 문화·예술·스포츠를 결합한 ‘테마형 바캉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와이즈 가이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경험 소비 시장은 2024년 7787억 달러(1144조 원)에서 2025년 8098억 달러(1190조 원)로 증가했으며, 2035년까지 1조 2000억 달러(176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여행 산업에서도 경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국내 호텔들이 숙박 외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는 ‘뮤캉스’, 테니스와 휴식을 결합한 ‘테캉스’, 미술 전시를 감상하는 ‘아트캉스’ 등 신조어가 잇따라 등장하며 호텔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스티브 아오키 ‘크로마 키’ 포스터 (사진=파라다이스시티)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올해 6월 ‘아시안 팝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사운드 플래닛’ ‘매들리 메들리’ ‘컬러 인 뮤직’ 등 페스티벌을 연달아 개최하며 ‘뮤캉스(뮤직+호캉스)’ 문화를 정착시켰다. 다음 달 6일에는 실내 클러빙 시설 ‘크로마’에서 세계적 DJ 스티브 아오키를 초청한 페스티벌 ‘크로마 키’를 개최한다.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씬에서 ‘슈퍼스타 DJ’로 통하는 스티브 아오키는 2010년 ‘DJ MAG 톱 100 DJs’에 처음 랭크된 이후 단 한 번도 상위권에서 밀리지 않았다. 국내에선 방탄소년단 등 K팝 스타 곡을 리믹스하고 앨범 제작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고, 해외에선 린킨파크, LMFAO, 블랙 아이드 피스 등과 협업을 이어가며 음악 스트리밍 횟수 30억 회를 기록했다. 공연이 열리는 크로마는 동시에 3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급 규모 실내 클러빙 시설이다. 공연은 당일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되며, 다음달 27일에도 새로운 헤드라이너와 함께 공연이 이어진다.

티탄 피트니스 센터 야외 테니스 코트에서 즐기는 도심 속 테캉스 (사진=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경기 성남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티탄 피트니스 센터’ 야외 테니스 코트를 통해 도심 속 ‘테캉스’를 선보이고 있다. 하드 코트로 조성된 테니스 코트는 야간 조명을 완비해 밤 9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라켓과 볼은 무료로 대여한다. 호텔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기존 멤버십 회원과 투숙객 전용이던 시설을 일반 고객까지 확대했다. 초등학생 이상 자녀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으며, 외부 고객 대상 레슨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JW 메리어트 제주 아트클라이밍 프로그램 (사진=JW 메리어트 제주)
예술을 테마로 한 ‘아트캉스’도 호텔업계의 차별화 전략으로 확산하고 있다. 제주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는 호텔 내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층별로 투어하는 프로그램 ‘아트 클라이밍’을 운영한다. 로비, 레스토랑, 복도 등 호텔 전역에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 50여 점을 전시했다.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호텔 각 층에 전시된 예술 작품을 등반하듯 발견해 나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표 작품으론 우고 론디노네의 ‘제주산’,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유령’, 요시토모 나라의 ‘미스 마가렛 스케이트보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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