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감생활 중 ‘성경 시편’ 읽어…“기도 열심히 하고 계셔”

권혜미 기자I 2025.09.16 10:04:13

尹변호인단, 기독서적 확대 후 구치소 반입
“윤 전 대통령 시력 나빠진 데 따른 조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내란우두머리죄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근 성경을 비롯한 기독교 관련 서적을 다수 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그 중에서도 특히 성경 시편을 집중해서 본다고 한다.

16일 서울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요청한 성경과 기독 관련 서적 등을 확대 복사하고 책처럼 다시 엮은 뒤 구치소에 반입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시력이 급격히 나빠진 데 따른 조치라는 게 변호인단 설명이다.

지난 2024년 3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성경책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 ‘서울구치소의 윤 전 대통령 보관품 반납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2차 구금된 지난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도서 총 28권을 반입하려 했는데 그 중에서 10권이 반려 처리됐다.

구치소에 반입하려다 막힌 책 중에도 ‘개념있는 그리스도인’, ‘성경에서 과거 현재 미래’, ‘존 비비어의 순종’ 등 기독교 관련 책이 다수였다. 이밖에는 경영·경제 분야나 철학 관련 도서가 포함됐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책들이 반려된 사유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로 반입해 실제로 읽은 책 목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변호인들이 윤 전 대통령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들여오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이 주로 읽는다는 시편은 성경 구약에 포함된 책으로 총 150편의 시와 노래로 이루어져 있다. 주된 내용은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 감사, 기도, 탄식, 간구 등이다. 특히 이스라엘 왕국의 제2대 국왕인 다윗 왕이 지은 시가 많이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구치소 안에서) 기도를 열심히 하고 계신 걸로 안다. 원래도 독실하셨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9회 연속 불출석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 내란 재판을 다른 사건 재판과 병합해 주 4회 진행해 달라고 ‘지귀연 재판부’에 요청했다.

현재 형사합의25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 사건, 조지호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 사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 관계자 사건 등 총 3건의 내란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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