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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충청권 30~100㎜ △광주 등 전라권 30~100㎜ △대구·부산·울산 등 경상권 30~80㎜ △제주 5~40㎜이다. 다만, 서울과 인천·경기·전북의 일부 지역은 150㎜ 이상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대전·세종·충북 북부와 광주·전남 및 경북 북부 일부 지역에도 120㎜ 이상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수 있다.
시민들은 거센 비 때문에 이동길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홍제천은 빗물에 수위가 올라 도로 위로 범람했다. 인근 맨홀 중 일부는 빗물이 역류했다. 이 모습을 본 행인들은 “이런 것은 처음 본다”며 길을 돌아갔다.
대학생 유보현(21)씨는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5분밖에 안 걸리는데 온몸이 다 젖었다”며 “하천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유씨는 “대전 서구에 사시는 할머니도 산사태로 집이 무너져서 토사에 깔리셨다”며 “다리가 골절돼 입원 중이신데 홍제천을 보니 걱정이 크다”고 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추모(28)씨는 “하늘에서 호스로 물 뿌리는 줄 알았다”며 “의료계 종사자라 낮 12시쯤 퇴근했는데 번개까지 쳐서 태풍이 온 줄 알았다”고 말했다. 종로구에 사는 직장인 손모(27)씨는 “벌써부터 퇴근길이 걱정된다”며 “차가 많이 막힐 것 같은데 이번 주 내내 비가 온다고 해서 이 난리를 얼마나 더 겪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빗길에 의한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29분쯤 서울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던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일로 일대에 한동안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운전자 이모(65)씨는 “얼마 전에도 비 올 때 사고가 났는데 또 미끄러졌다”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위험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서쪽에서 유입된 다량의 수증기에 의해 계속 발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맛비는 오는 20일까지 제주와 남해안 인근 지역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 최대 80㎜가량 산발적으로 내리다가 21일부터 중부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말 이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폭염이 나타날 전망이다. 습도가 높은 도심과 남부지방에는 열대야가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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