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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의붓어머니 70대 이모씨의 자택에서 이씨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달라며 다퉜고, 이 과정에서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경북 예천의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경북 예천은 배씨 친부의 고향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전 남편과 30여 년 전 재혼했고, 전 남편은 1년여 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벌어진 뒤 한 달 가까이 지난 이번달 13일 동사무소 복지담당 공무원이 이씨와 일주일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이씨 통장에서 30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한 직후 단순 실종사건에서 살해 의심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
경찰은 배씨를 용의자로 지목했고, 배씨는 휴대전화를 끄고 도주했다. 그러나 도주 이틀 만인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뒤이어 경찰은 지난 18일 경북 예천에서 암매장된 이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지난 19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배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죄송하다”고 혐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