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10일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K-City’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정렬 국토부 제2차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가상도시인 K-City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을 갖추고, 고속도로·도심·주차장 등 5개 실제 환경을 재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시험장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약 125억원을 투입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약 11만평) 규모로 구축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 87만평)의 8분의 1수준이다.
이곳에서는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을 실험할 수 있다.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차장, 커뮤니티 등 5가지의 실제 환경을 재현했다.
5G 통신망도 구축해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활용한 자율협력주행,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도 가능하다.
국토부는 K-City를 민간 업계, 대학, 관련 새싹기업 등 누구나 상시 사용 가능하도록 개방해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로 우리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기술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관련 세계 시장규모는 2020년에 210조원, 2035년에는 1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자율주행차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M-City, 일본은 J-Town 등 주요 선진국도 자율주행차 시험장 구축·운영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K-City 준공에 앞서 지난 3월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기업 간 융합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민관 협의체인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발족했다. 현재 188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협의회는 발족 이후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과 동반성장을 위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비즈니스미팅, 기술교류 등을 추진해왔다.
또 자율협력주행(C-ITS) 통신단말기와 기지국 등 장비의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국제 합동성능시험을 개최하고, 관련 표준도 마련했다. C-ITS는 도로 인프라, 자율주행차 등의 양방향 통신을 가능하게 해 자율협력주행 등을 지원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이러한 협의회 활동을 통해 중견·중소기업 회원사를 중심으로 올해 일자리 창출, 투자 확대 등 소기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협의회 내 중견·중소기업은 올해 당초 계획 대비 51% 증가한 300여명을 신규 채용했고, 이전보다 147% 증가한 801억원을 자체적으로 투자했다.
특히 국내 기업인 ‘아이티텔레콤’은 미국 계측기 회사에 통신시험 장비를 공급(70만 달러 규모)하고, ‘PLK테크’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수출(300만 달러 규모)하는 등 해외 진출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자율주행차로 새로운 교통시스템을 구축해 교통사고·교통체증을 줄이겠다”며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K-City 인접지역에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는 산업단지를 2021년까지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