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음식값을 내지 않은 5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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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B씨가 먼저 소지품과 옷을 챙겨 일어났고 남성 A씨가 뒤이어 “화장실 비밀번호가 뭐였더라”라고 말하며 가게를 나가고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게 내부를 촬영한 CCTV 영상에 의하면 이들은 병맥주와 소주, 노가리 안주 등을 시키며 만석이 된 가게에서 1시간 넘게 술자리를 즐겼다.
이들이 경찰에 붙잡힌 건 먹고 마신 맥주병 등에서 채취한 다량의 지문 덕분이다. 사건 당일 경찰이 손님들이 먹었던 술병을 따로 보관해 지문을 확보하면서 검거에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지문 채취를 통해 이들을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이번 무전취식 사건은 고의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하지만, 고의성이 인정되거나 상습적일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