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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가 약속한 디자인씽킹혁신센터, 1년 되도록 '깜깜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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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15.09.10 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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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추진하고 있다" 답변 뿐, 추진 사항 공개 거부
공정위 동의의결 사항인 공익법인 설립 계획도 '조용'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독일계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가 국내에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혁신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진척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내놓은 공입법인 설립 관련 내용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해 9월 초 방한한 하쏘 플래트너 SAP 창립자 겸 경영위원회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디자인씽킹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 건립을 약속했다.혁신센터는 소프트웨어 관련 벤처기업 육성과 혁신적 기업가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SAP는 혁신센터 건립을 위해 본사 차원에서 22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AP 측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혁신센터 설립에 의욕적이었다. SAP는 지난 해 말 사무엘 옌 SAP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교수를 한국에 파견해 부지 선정과 건립 작업을 논의했다. 또 3월에는 경기도와 혁신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SAP는 한국 지사 소속 최고 혁신 책임자(CIO)인 크리스토퍼 한 전무를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계획을 발표한지 1년이 지난 현재 혁신센터 건립은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계획만 있을 뿐 실체가 없다. SAP코리아 측은 혁신센터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어떤 프로그램들을 도입할지에 대한 답변도 없었다.

SAP코리아 관계자는 “혁신센터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실무 추진단도 꾸려지고 있는 단계라 혁신센터 설립 관련해 공개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중 부지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는 당초 입장과는 다른 답변이다. 경기도 판교테크노벨리 내에 입주할 것이라는 얘기만 나돌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SAP가 국내에 건립하기로 한 공익재단 설립 관련 사항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답변 뿐이었다.

SAP코리아는 라이선스 및 유지보스 계약 등과 관련된 불공정 행위로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SAP코리아는 이에 고객사에 계약 부분 해지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총 188억원을 투자해 공공기관과 대학, 산업체 등과 연계한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공익 법인 설립을 약속했다. 공정위는 이같은 SAP의 동의의결 신청을 지난 해 10월 최종 승인한바 있다.

SAP는 전사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지난 해 국내 매출액은 289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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