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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동물 의료기기]②레이언스 子 우리엔, 동물 전자 차트 시장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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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I 2026.07.22 08: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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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질병 치료는 ‘개인 맞춤’ 그리고 ‘정밀 의료’로 나아가고 있다. 이어 최근 ‘가족’의 개념이 된 반려동물까지 맞춤형 치료와 정밀 의료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동안 동물은 동물 전용 치료제나 의료기기가 없어서 대부분 사람용으로 개발된 치료제나 의료기기를 사용했다. 비용 측면에서 부담 뿐 아니라 제품의 크기, 낮은 정확성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동물 전용 제품을 통해 안전성도 높였으며 더 정확한 치료와 진단이 가능해진 셈이다. 특히, 인체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을 활용해 동물 전용으로 개발하는 ‘기술전이’ 방식을 적극 활용하면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은 높였다.[편집자주]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우리엔, 동물 전용 제품으로 차별화

바텍(043150)의 손자회사이자 레이언스(228850)의 자회사인 우리엔은 2019년 동물병원 전용 CT와 치과용 파노라마 장비를 출시했다. 동물의 암과 종양을 진단할 수 있는 동물병원 전용 CT ‘마이벳(MyVet) CT i3D’(이하 마이벳 CT)는 고가의 인체용 CT를 대체하고 있으며, 동물용 CT의 대중화 이끌고 있다.

마이벳 CT는 고가의 인체용 CT를 대체하는 동시에, 기존 MDCT의 장점인 혈관 조영촬영과 연조직 진단을 위한 고품질 영상 획득이 가능하면서도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동물병원에서는 동물 장기, 혈관, 근육에서의 종양 등 진단을 위해 CT가 필요하지만 인체용 CT의 높은 가격, 전기공사, 부대시설 설비, 넓은 공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도입을 망설여왔다. 우리엔 CT는 인체용 CT의 성능을 갖추면서도 일반 CT 대비 50% 이하의 합리적 가격, 작은 공간, 일반 전압 사용, 짧은 사용시간 등으로 도입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 고부가가치 진료를 원하는 병원이라면 규모와 상관없이 CT 도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CT에 더해, 우리엔이 선보인 세계 최초의 동물전용 치과 파노라마 장비는 동물 치과 진료 패러다임을 바꿨다. 동물전용 치과 파노라마 장비는 촬영 시간을 최소화해 반려동물의 불편함을 줄이고 편의성은 높였다.

우리엔의 전략은 해외에서도 적중했다. 우리엔은 동물병원 전용 CT와 치과용 파노라마 장비 출시 직후 미국 시장에 진출, 동물 전용 의료기기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북미 시장에서 누적 판매액은 5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우리엔은 스마트 동물병원 시대를 위한 전자차트(EMR)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PMS 365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해 데이터 손실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모바일 병원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병원관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상용화한 것은 우리엔이 국내 최초다.

우리엔의 PMS 365 클라우드 출시 전까지 동물병원들은 PC 설치 기반 차트에 의존하고 있어 해당 병원 내에서만 차트를 활용하고 있었고 각종 오류 등으로 인해 진료 데이터가 손상되는 경우 복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반면 우리엔의 PMS 365 클라우드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아마존 웹 서비스)에 데이터를 저장해 외부에서도 차트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손실이나 보안상 문제에 대해서도 대비가 돼 있다.

우리엔의 클라우드 EMR 기술은 최근 자체 AI 기술이 더해지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우리엔은 올해 4월 진료 기록 자동화와 건강검진 리포트 자동 생성을 지원하는 AI 기반 진료지원 플랫폼을 정식 출시했다. 이는 클라우드 EMR에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만큼, 단순 도입이 아닌 자체 기술력으로 완성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엔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45억원, 영업이익 4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매출 278억원, 영업손실 3억4000만원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 것으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우리엔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클라우드 전자차트는 국내 동물병원 클라우드 EMR 시장에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엔 제품엔 모회사 레이언스 디텍터 사용

레이언스와 우리엔은 ‘수직계열화’, ‘기술전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레이언스는 엑스(X)선 영상 장치 디텍터를 주력으로 국내 최초 평판 디텍터를 사용한 콘빔(Cone Beam) CT와 치과용 CT 영상 재구성 알고리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 치과용, 동물용, 산업용 엑스레이 디텍터 제품까지 확장하고 있다.

또 우리엔이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동물병원용 CT와 치과 파노라마 스캐너 등은 모두 레이언스의 디텍터를 사용해 제조됐다. 레이언스 디텍터는 고효율, 고해상도 영상 생성이 가능하다.

레이언스의 모회사인 바텍 역시 CT 핵심 부품인 디텍터를 레이언스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내부에서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하는 만큼 거래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어 수익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생산부터 유통까지 내부에서 가능하다는 점에서 생산 효율성도 높이는 셈이다.

아울러 바텍의 치과 의료기기 분야 제품 강점을 바탕으로 동물용 치과영상 장비 분야에서 이미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엔은 동물병원 EMR 시장점유율 1위의 강점과 AI 기술력을 살려 신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 진출과 관련해서는 북미와 유럽 쪽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우리엔 관계자는 “미국 내 동물 구강촬영용 엑스레이센서 및 구강 외 엑스레이 촬영장비 분야 1위를 점유하고 있어 판을 키울 발판은 이미 마련된 상황”이라며 “두 사업의 동반 흑자 전환과 AI 기술 경쟁력까지 더해 동물병원 의료기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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