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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외신들 "文 당선, 정국 안정…한·미관계 균열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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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17.05.09 21:24:17

美·日·中 "文, 출구조사 결과 41.4% 득표…당선 유력"
美언론 "文, 대화 중시…한-미 관계 균열 가능성" 우려

CNN 홈페이지 캡쳐화면


[이데일리 이민정 방성훈 기자] 국내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1% 이상의 득표율로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유력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주요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미국 유력 신문들은 주로 대북(對北) 정책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향후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과 미국 간의 관계가 새로우면서도, 잠재적으로는 어려운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문 후보는 북한과의 화해 정책을 재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북 압박과 제재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 마찰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과 대화와 경제 교류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협상으로 핵·미사일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문 후보의 입장을 전한 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노선을 택할지 예측할 수 없어 한반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 양국이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달러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문 후보는 사드 배치가 한국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도 이번 대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USA투데이도 “과거 인권변호사로 일했던 좌파 진영의 문 후보가 승리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한 뒤 “대북 관계에 있어서 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온건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미국과 균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문 후보가 한반도내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출구조사 결과 북한과의 관계가 온건적인 문 후보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한 뒤 문 후보와 북한 및 중국과의 관계에 주목했다. 신문은 “북한 및 중국과 가깝고 미국과의 관계에 조심스러운 문 후보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들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큰 외교 이슈로 떠 오른 가운데 문 후보는 북한과의 소통 등을 강조해왔다”며 “또한 그는 한국 정부가 미국의 초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배치를 결정한 이후에도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도 출구조사 결과 문 후보의 당선을 점치면서 “이명박, 박근혜 등 9년 동안 이어진 보수 정권을 끝내는 한편 박 전 대통령이 관련된 국정논란으로 몇 달간 요동쳤던 정국이 안정화 되는 길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 언론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출구조사 결과를 긴급 타전했다. 일본 니혼게자이신문은 “KBS 등 TV방송 3사 합동 출구조사에서 문 후보에 투표했다고 응답한 유권자가 41.4%로 2위 홍준표 23.3%를 앞질렀다” 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을 비롯해 환구시보 중국신문망 펑파이 등도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환구시보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가 단순히 예상 당선자와 득표율만 조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심층 면접조사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의 정확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NYT는 차기 대통령의 주요 과제 및 핵심 현안으로 재벌개혁을 통한 정경유착 해소, 경제성장 둔화, 가계부채 증가, 청년실업 등을 꼽았다. WP는 “문 후보가 유세 기간 경제를 가장 중요하게 강조했던 만큼 대대적인 부양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며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 단축, 정부 인사에서의 투명성 강화, 재벌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이 주요 정책이 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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