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서울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앤드지 매장. 조명성 핏마스터가 줄자로 어깨와 가슴, 허리, 팔 길이 등을 재더니 예상하지 못했던 진단을 내놨다. 평소 정장을 입을 일이 많지 않아 상의 사이즈가 100인지 105인지조차 애매했지만 채촌을 해보니 몰랐던 체형의 특징까지 드러났다. 이날 신성통상 남성복 브랜드 앤드지의 무료 체형 분석·핏 추천 서비스 ‘핏마스터’를 직접 체험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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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자 대니 몰랐던 신체특성까지…5개 핏 입어보니
상담은 정장을 어디에 입고 갈 것인지 묻는 것부터 시작했다. “회사 행사·결혼식에 입고 갈 옷을 찾는다”고 하자 평소 선호하는 색상과 원하는 분위기를 차례로 물었다. 네이비를 선호하지만 어떤 색이 어울리는지는 잘 모른다고 답하자 다크그레이와 브라운 계열도 선택지에 올렸다. 이후 키와 몸무게를 확인한 뒤 채촌에 들어갔다. 핏마스터는 매장별 최소 2명이 배치되며 본사 패턴실에서 체형 이해와 정장 부자재, 채촌 방법 등에 대한 별도 교육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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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을 마치자 입어보기가 시작됐다. 앤드지의 수트핏은 날렵한 베이직핏 ‘오리진’, 유려한 컴포트핏 ‘아티산’, 루즈한 세미오버핏 ‘레거시’, 어깨 패드를 없앤 릴렉스핏 ‘모션’, 고급스러운 모던핏 ‘그레이스’ 등 5가지다. 차례로 입어보니 가장 편한 것은 모션이었다. 패드가 없어 팔 움직임이 자유로웠고 팬츠도 여유롭게 떨어졌다. 하지만 핏마스터의 추천은 아티산이었다. 체형을 보완하면서 슬림한 라인까지 살릴 수 있어 가장 세련되게 입힌다는 이유였다.
정장 상·하의를 반드시 같은 핏으로 고를 필요도 없었다. 상의는 어깨와 가슴선이 잘 맞는 아티산을 고르면서 하의는 보다 여유 있는 핏을 조합하는 식이다. 실제 교차해 사는 고객이 적지 않다. 옷을 고르면 소매와 바지 기장은 매장에서 바로 수선해준다. 기본 수선은 2시간이면 된다. 핏마스터 서비스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달 30일까지 셔츠 등 사은품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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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덜 입으니 더 모른다…‘정알못男’ 겨냥한 핏 상담
앤드지가 이런 서비스를 꺼내든 배경에는 달라진 남성들의 정장 소비가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이 확산하면서 매일 정장을 입는 남성은 줄었지만 결혼식과 면접, 경조사, 중요한 비즈니스 자리처럼 정장이 필요한 순간은 여전히 많다. 오히려 정장을 자주 입지 않다 보니 자신의 정확한 사이즈나 어울리는 핏, 셔츠와 넥타이를 조합하는 방법 등을 낯설어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온라인 구매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정장의 특성도 이 같은 서비스에 힘을 싣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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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앤드지 관계자는 “정장을 찾는 이유가 예복부터 면접,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만큼 제품을 권하기 전에 어떤 자리인지부터 묻는다”며 “예복이 처음인 고객이라면 결혼식 장소와 신부 측 컬러까지 살펴 핏과 스타일링을 잡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험 고객 상당수가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운영 매장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