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표는 게임 개발자로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던파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인물이다. 지난 2008년 네오플 통계 분석 담당 직원으로 입사해 던파 개발 실장, 던파 IP 총괄 프로듀서를 거쳐 2022년 대표직에 올랐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확정한 카잔도 던파 IP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윤 대표는 이번 카잔이 초창기 던파와 가장 잘 맞닿아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창기 던파는 굉장히 어렵고 하드코어한 게임이었다”며 “강력한 적이 나타나면 느껴지는 압박감과 중압감, 정교한 액션 조작으로 보스를 갰을 때의 쾌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던파가 좋아서 네오플에 입사한 사람으로서 그 때의 느낌을 카잔에서도 살리고 싶었다”며 “카잔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참고한 게임은 다른 어떤 게임도 아닌 던파”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에 나온 여타 소울라이크 게임들과의 차별점으로는 던파 원작 IP만의 게임성과 스토리가 이식됐다는 점을 꼽았다. 윤 대표는 “던파는 화려한 스킬로 유명하고, 이를 카잔에도 구현했다”며 “던파 본연의 모습을 챙기려고 노력했고, 그 부분에서 소울라이크 게임들과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준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또한 “던파의 특징 중 하나인 아이템을 획득하고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육성하는 재미를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향후 던파 IP를 서구권에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도 준비 중이다. 윤 대표는 “던파 유니버스가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이 세계관이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라며 “내부에서 이미 준비에 들어간 또다른 던파 세계관 기반 신작이 있다. 게임 외에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많은 분들에게 던파 세계관을 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카잔의 목표가 판매량 등 실적이 아니라고 못 박아두기도 했다. 최초에 설정한 게임의 방향성을 해치지 않고 계획대로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의미다. 윤 대표는 “카잔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재미,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지켜서 웰메이드 게임으로 마무리할 수 있느냐만이 관심사”라며 “판매량만 생각하면 초반 난이도를 낮추는 등 시도를 할 수도 있겠지만 계획대로 완성하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게임스컴에 나와서 시연 부스를 마련하게 된 것 자체가 큰 기쁨”이라며 “던전앤파이터를 잘 모를 서방 이용자들의 의견이나 피드백이 어떨지 궁금하다. 던파 IP로 어디까지 도전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