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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세계 평화와 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지금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는 그 시점에서 매우 소중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복합도발 감행 및 최근 러북간 밀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거듭된 안보리 결의 위반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비핵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장관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발굴해 나가자고 했다.
요코 외무상은 “5월 일한 정상회담은 국교정상화 60주년인 2025년을 향해 양국 관계를 더욱 도약시키는 데 일조했다”며 “인도태평양을 안보태세를 유지하는 등 다양한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일한간 공조는 더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5개월만에 두 번째 회담을 가진 양 장관은 올해에도 2차례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양국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면서, 안보, 경제, 산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이 진전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는 조 장관 외에 정병원 차관보, 김상훈 아시아태평양국장, 유승민 장관 보좌관, 윤주경 아태1과장 등이 자리했다. 일본 측에서는 요코 외무상과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실무자 4명이 참석했다.
당초 20분으로 예정됐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28분 길어진 48분간 지속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금명 간 발표예정인 일본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어려운 과정 끝에 가까스로 한일간 합의가 막판에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내일 회의에서 한일 간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