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5% 뛴 3만8834.8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5% 오른 5487.03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3% 상승한 1만7862.23에 장을 마쳤다.
미국 5월 소매판매 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엔비디아가 사상 첫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면서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코스피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 지표 둔화로 연내 2회 금리인하 기대감이 힘을 받고 있으며, 미국채 20년물 입찰 수요도 양호하게 나타나며 국채금리가 하락했다”며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강세로 엔비디가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한 가운데 코스피 시장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반도체 대형주 등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5482억원, 외국인이 269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462억원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3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더 많았다. 보험(2.75%), 운수창고(2.0%) 등은 2%대 상승했다. 운수장비(1.99%), 의약품(1.64%), 의료정밀(1.56%), 전기·전자(1.55%), 금융업(1.37%), 제조업(1.33%), 철강및금속(1.26%) 등은 1% 넘게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3.81%)은 3% 넘게 떨어졌다. 섬유·의복(0.7%), 유통업(0.64%), 통신업(0.43%), 비금속광물(0.42%) 등은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은 7%대 강세를 나타냈다. LG전자(066570)는 6% 넘게 급등했다. SK스퀘어(402340),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은 5% 넘게 올랐다. 크래프톤(259960), 삼성SDI(006400), 삼성생명(032830)은 4%대 상승했다. 이와 달리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6% 넘게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 한미반도체(042700) 등은 1%대 내렸다.
주요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005930)는 1% 넘게 상승하면서 8만12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종가 기준 8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5월8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장중 24만30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장 후반 매물이 출회되며 전날 대비 0.43% 내린 2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6억3572만주, 거래대금은 13조8594억원으로 집계됐다. 342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2개 종목은 상한가를 달성했다. 539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5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