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일반인' 4차 접종, "이득 크지 않아"→"검토 중"

박경훈 기자I 2022.03.30 15:38:33

미국, 4차 접종 승인…우리도 변화 기류
"미국 결정, 국내에도 중요한 의미 있어"
"4차 접종해도, 50세 이하는 포함 않을 것"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고령층 일반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불과 이틀 전(28일) “이득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만 5∼11세 소아·아동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광주 북구 보건소에서 직원들이 소아용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30일 백브리핑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50세 이상 성인에 대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4차 접종을 승인한 것과 관련 ‘국내 고령층 일반인 4차 접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 “전문가들을 통해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FDA는 29일(현지시간) 50세 이상 성인에 대한 화이자사와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승인했다. 해당 결정에 따라 3차 접종일로부터 최소 4개월이 지난 50세 이상 미국인은 네 번째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된다.

권 팀장은 “최근 4차 접종을 시작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이같은 결정은 국내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아감에 따라 4차 접종이 중증·사망률 감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 전문가들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전문가들과 해외동향 파악 등을 통해서 4차 접종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다만 4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을 검토 중인 것이며, 50세 이하의 젊은 연령층을 대상자에 포함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청장은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고령층 일반인에 대한 4차 접종에 대해 “현재까지 전문가들의 검토 의견은 ‘이득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주기적으로 필요성에 대해 검토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고령층에 대한 4차 접종이 필요한 지는 백신 접종 효과와 돌파감염 발생 현황 등을 매주 모니터링하고 전문가들과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 3차 접종만으로도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거의 90% 정도 유지하고 있다. 현재의 방역체계 목적인 중증 예방은 달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 4차 접종은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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