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코막힘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흔히, 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반복적이고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코막힘은 ‘알레르기 비염’이나 ‘비중격 만곡증’ 등 다른 원인 질환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큰 기온 차와 건조한 공기로 인해 코 점막이 예민해진다. 특히, 미세먼지, 꽃가루, 진드기와 같은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코 점막이 붓고 분비물이 증가하여 코막힘, 재채기, 콧물과 같은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알레르기 비염은 일반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서 오인하기 쉽고 가벼이 생각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코막힘, 재채기, 콧물,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피로감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리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심한 일교차,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 그리고 환경적 유해물질 등 다양한 항원 및 환경적,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원인 항원이 코 점막에 접촉하면 체내에 면역 물질인lgE 항체에 의해 면역기능이 활성화되어 히스타민 등 염증성 물질이 분비된다. 이 염증성 물질과 신경신호로 인해 반복적인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원인 알레르겐 회피,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적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개인의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검사를 통해 증상을 일으키는 알레르겐을 찾아내어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회피요법이 기본이 되며,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프레이 분무제와 같은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차츰 농도를 높여가며 체내에 투여함으로써 환자의 면역반응을 조절시켜 치료하는 면역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관리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세안 및 코 세척을 통해 알레르겐을 제거하면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습도를40~60% 정도 유지하고 충분한 환기를 시켜주며, 침구류와 커튼은 주기적으로 세탁하여 알레르겐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알레르기 센터 성재문 원장은 “코막힘은 단순히 불편하기만한 증상이 아니라 수면의 질과 호흡기 건강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소아나 수험생의 경우 집중력 저하로 학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성 원장은 “환절기에 코막힘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통한 정확한 원인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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