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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대표이사에 오른 정 사장은 2020년에 이어 재연임에 성공했다. 앞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일 정 사장을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대해 3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일각에서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책임론이 연임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임추위 과정에서도 옵티머스 펀드 관련 문제가 거론됐으나 사태 직후 고객 유동성 지원, 일반투자자 대상 원금반환 등 조치를 원만히 수행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검찰조사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점도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의 재임 기간 NH투자증권이 실적 경신을 이어간 점도 재선임에 힘을 실었다. 정 사장은 취임 당시 5년 후 경상이익 1조 달성을 내걸었지만 지난해 이미 경상이익 1조3000억원을 넘기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또 2005년 대우증권에서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옛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로 합류한 이후 줄곧 IB 리그테이블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서대석 비상임 사내이사 재선임도 승인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박해식 사외이사를 2년 임기로 선임했다. 홍석동·정태석·홍은주·박민표 사외이사의 재선임도 결정했다. 이외에도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총 6개 안건을 승인했다.
NH투자증권은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배당금 총액은 3319억원으로 보통주당 1050원, 우선주당 1100원으로 결의했다.
정 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과 투자 심리 위축 등 지난해와는 달리 녹록지 않은 환경을 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모든 판단의 기준을 항상 고객에게 두고 자본시장의 넘버원 플랫폼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고객의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