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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CEO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마리의 애완용 염소 사진과 함께 ‘내 염소들: 맥스와 비트코인(My goats: Max and Bitcoin)’이라는 짧은 캡션 글을 올렸다. 이 사진과 글 자체는 평범했지만, 저커버그 CEO가 왜 하필 염소 사진을 올렸으며 왜 염소들의 이름을 맥스와 비트코인으로 붙였을까를 둘러싼 여러 해석들이 제기됐다.
가상자산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를 흔히 ‘비트코인 맥스멀리스트(Bitcoin Maximalist)’라고 부른다. 또한 ‘최대’를 뜻하는 맥스라는 단어와 비트코인이 결합해 ‘비트코인을 최대로 산다’거나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최대화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아울러 염소를 뜻하는 GOAT 역시 ‘역사상 최고(the greatest of all time)라는 뜻의 약자로 쓰이는 만큼 비트코인을 극도로 추켜 세운 표현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게 유저들의 반응이다.
이렇다 보니 몇몇 현지 언론들은 저커버그 CEO가 자신이 비트코인 지지자임을 대중들에게 암시하는 비밀 메시지를 띄운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저커버그가 이 포스트를 올리자마자 몇 분 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5만5500달러에서 5만6200달러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친구들도 이 포스트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가 글을 올린 지 5시간도 채 안돼 48만개의 좋아요와 9만6000건의 댓글, 1만회 이상의 공유가 있었다.
특히 유저들은 저커버그의 포스트 아래에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 언급하는 수 많은 댓글들을 남겼다. 한 유저는 “(저커버그의 포스트를 본 뒤) 1비트코인을 팔았다”는 댓글을 달았고, “내 염소들은 맥스와 이더리움”이라는 글과 “왜 저커버그 애완동물 중에 도지코인은 없느냐”는 댓글까지 붙었다.
지난 2019년 6월에 처음으로 ’리브라(Libra)‘라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공개한 뒤 각국 규제당국으로부터 거센 반발에 시달렸던 페이스북은 이를 ’디엠(Diem)‘으로 바꿔 올 하반기쯤 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