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KB금융에서 자산관리(WM)를 총괄하고 있는 김영길 부문장의 직책은 무려 세 개다. KB금융지주 WM부문장, KB국민은행 WM그룹 전무,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이다. KB금융 내 지주·은행·증권의 ‘삼각 매트릭스’ 체제 때문이다.
이는 요즘 금융권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WM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윤종규 회장이 일찌감치 ‘원 펌(One Firm) 승부수’를 던진데 따른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각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은행권의 이자 수익성이 갈수록 하락하는 와중에 WM 사업은 대표적인 비(非)이자 먹거리로 꼽힌다.
KB금융이 WM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늘리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금융은 은행·증권 WM 복합점포인 ‘KB 골드&와이즈’ 용인대로 지점을 지난 29일 오픈했다. 69개째 WM 복합점포다. 기업투자금융(CIB) 복합점포 9곳까지 하면 총 78개를 보유하게 됐다.
고객은 복합점포 내에 있는 ‘공동상담실’에서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은행과 증권의 PB들이 한 팀으로 움직이면서 상품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준다. 부동산 투자 자문, 세무 컨설팅, 해외 주식 세미나 등도 제공한다.
김영길 부문장은 “급변하는 자산관리 시장에서 은행과 증권의 공동영업 모델을 구축해 원스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복합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 영업망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WM 복합점포는 평소 윤 회장이 강조하는 원 펌 전략 차원”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지주사 임원들이 2~3개 계열사를 겸직하도록 인사 방침을 정했다. 김 부문장의 직책이 3개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KB금융이 WM과 함께 또 확대하고 있는 CIB의 경우에도 오보열 부문장이 KB금융지주 CIB부문장, KB국민은행 CIB고객그룹 부행장, KB증권 IB부문 부사장을 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