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45% 월급 200만원 미만…농어민 절반은 100만원도 안돼

박종오 기자I 2017.04.25 12:00:13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내 근로자 45%는 월급이 2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민은 임금이 100만원도 안 되는 근로자가 절반에 이를 만큼 영세했지만,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과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경우 30% 이상이 월급 400만원 이상을 받는 등 산업별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전체 임금 근로자(자영업자 제외·1968만 7000명)의 33.8%는 월 임금이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었다. 전체 근로자 세 명 중 한 명은 월급이 100만원대라는 뜻이다.

200만~300만원이 26.4%로 그다음으로 많았다. 400만원 이상은 14.3%, 300만~400만원은 14.2%였다. 1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도 11.4%나 됐다. 전체 임금 근로자의 45.2%가 월급 200만원을 하회하는 것이다.

월 임금 100만원 미만, 100만~200만원인 근로자 비중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포인트, 1.2%포인트 줄었고, 200만원 이상(54.9%)은 2.2%포인트 늘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산업 및 직업별 임금 격차는 컸다.

임금이 가장 박한 것은 농림어업이었다. 전체 근로자 47.5%가 월급 100만원도 못 받았다. 월급 100만~200만원도 36.3%나 됐다.

경호·경비·여행사·자동차 임대업 등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도 저임금 비중이 높았다. 월 임금 100만~200만원인 근로자가 각각 55.3%, 49.2%, 43.2%에 달했다.

노래방이나 피시방 종사자·예술가·공연가 등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의 42.9%, 종교단체·시민단체 등 협회·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직원의 41.4%도 100만~20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반면 변호사·회계사·건축사·수의사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근로자는 전체의 34.6%가 월급 400만원 이상이었다. 금융·보험업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도 월 임금 400만원 이상인 종사자가 각각 32.1%, 29.4%나 됐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 급여가 가장 적었다. 전체의 52.5%가 월급 100만~200만원에 속했다. 100만원 미만도 32.3%로 세 명 중 한 명꼴이었다. 서비스 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판매 종사자 등도 전체의 절반 수준인 44~47%가 월급 100만~200만원을 받았다.

반면 관리자의 경우 76.7%가 월급 400만원 이상이었다. 고임금 비중은 7개 직업 유형 중 최대였다. 일반 사무 종사자는 월 임금 200만~300만원이 29.4%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 26%, 400만원 이상 21.5%, 300만~400만원이 19.9%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국내 취업자(자영업자 포함)는 직업별로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이 1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장 판매직(7.5%),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6.2%)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음식점업 종사자가 6.6%로 최대였다. 작물재배업(4.8%), 비거주 복지시설운영업(3.1%), 인력공급 및 고용알선업(3%)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