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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양자컴 소프트웨어 클래식 2조원대 베팅…구조조정 속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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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10.27 09: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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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부 탄 CEO "양자컴퓨팅 그룹, 풀스택 사업으로 전환"
인수가 약 22억달러 보도…양자 분야 최대 규모 거래
3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발표…2027년 상반기 마무리 예상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클래식(Classiq Technologies)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텔은 인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매체 글로브스는 인수가를 약 22억달러(약 2조 9100억원)로 보도했다.

컴퓨터 마더보드와 인텔 칩. (사진=로이터)
컴퓨터 마더보드와 인텔 칩. (사진=로이터)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양자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이번 인수에 합의했다. 양산 단계에 이르지 못한 양자컴퓨팅이 상업적 활용처를 찾는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인텔의 대형 베팅으로 해석된다. 발표는 인텔의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이틀 앞두고 나왔다. 양사는 거래가 2027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클래식과의 결합으로 인텔의 양자컴퓨팅 그룹이 풀스택 양자컴퓨팅 사업으로 거듭난다”고 밝혔다. 클래식은 인텔의 글로벌 양자컴퓨팅 개발센터가 되며, 공동창업자들이 계속 이끈다. 2020년 클래식을 공동 창업한 니르 미네르비 CEO는 “이번 혁명은 과학에서 엔지니어링으로의 전환”이라며 “엔지니어링을 생각하면 인텔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탄 CEO가 인수 전 클래식에 개인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는 양자컴퓨팅 분야 인수로는 최대 규모다. 인텔의 이스라엘 투자로는 2017년 모빌아이(153억달러·약 20조2400억원) 인수 이후 최대다.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클래식은 고객이 어떤 종류의 양자 하드웨어에서도 시험·실행할 수 있는 코드를 만들도록 돕는 기술을 제공한다. BMW와 AT&T 등이 고객사다. 지금까지 2억달러(약 2646억원) 이상을 투자받았고 직원은 약 130명이다. 클래식은 인텔의 경쟁사 하드웨어용 코드 개발도 계속 지원한다.

양자컴퓨팅은 원자보다 작은 입자를 제어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대형 기술 기업들이 기존 컴퓨터 처리 방식의 한계를 넘을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지만, 하드웨어의 복잡성 탓에 대규모 도입은 어렵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수가 인텔의 양자 하드웨어 사업을 강화하고, 인텔 제품을 양자컴퓨터에 더 쉽게 적용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은 10년 넘게 실리콘 기반 부품 제조 역량을 양자컴퓨팅에 접목하려 해 왔다. 양자 부품이 기존 컴퓨터를 대체하기보다 함께 작동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스핀 큐비트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한때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이었던 인텔은 탄 CEO 체제에서 악화됐던 재무 상태를 안정시켰으며, 인공지능(AI) 컴퓨팅 분야에서 경쟁사에 내준 입지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 양자컴퓨팅이 반도체 산업의 잠재적 신시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번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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