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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5년…미국인 "해외테러보다 자국 극단주의 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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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09.09 09: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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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33%가 '국내 테러 위협'
10년 전엔 21% 불과, 해외 테러 위협은 20%로↓
미국인 61% "자국 극단주의자, 해외 테러세력보다 위협"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9·11 테러’ 이후 25년, 미국인들에게는 해외 테러보다 자국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9·11 테러 추모를 위한 성조기가 꽂혀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9·11 테러 추모를 위한 성조기가 꽂혀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소스와 함께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로 응답자의 33%가 ‘국내 테러’를 꼽았다. 총기 난사 등의 ‘무차별 폭력 행위’는 42%, 해외 테러는 20%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현저히 다른 양상이다. 2013년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선 국내 테러를 최우선 위협으로 꼽은 응답자가 21%에 불과했다. 대신 해외 테러(28%)와 무차별 폭력 행위(51%)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보다 자국내 테러 위험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단 의미다.

9·11 테러는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 테러리스틀이 여객기를 납치해 미국의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인근 펜타곤에 충돌시켰던 사건이다. 해당 건으로 미국내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9·11 테러는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에도 영감을 주는 등 미국내에선 상징적인 테러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선 자국 극단주의자들을 중심으로 한 테러가 더 크게 와닿는 모습이다. 2016년 플로리다주 성소수자 클럽에서 49명이 사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비롯해, 흑인·히스패닉·유대계 미국인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본인 역시 2024년 총격으로 귀를 다치는 등 수차례 암살 위기를 겪었으며, 지난해 9월엔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가 유타주의 한 대학교에서 강연 중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응답자 61%는 ‘국내 극단주의자’를 ‘해외 테러 세력(34%)보다 더 큰 위협으로 바라봤다.

물론 9·11 테러의 흔적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주기적으로 9·11 테러를 떠올린다고 답했다.

하지만 9·11 테러 이후 전쟁들에 대해서는 “그만한 가치가 없었다”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 응답자의 48%가 ’희생할 만한 가치가 없었다‘고 답한 반면, ’가치가 있었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이라크 전쟁 역시 반대 51%, 찬성 21%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전쟁에 대한 대중의 반감은 ’끝없는 전쟁 자제‘를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 전 개시한 이란 전쟁 역시 종전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해당 전쟁이 ’가치 있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2001년 이후 확대된 국내 감시 활동에 대해서는 냉담했다. 미 정보기관이 영장 없이 자국 민간인의 전자 통신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에 대해 65%가 반대했다. 이 같은 감시를 허용했던 2008년 법안은 지난 6월 효력이 만료됐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에 해당 법안의 재인가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이번 로이터·입소스 조사는 전국의 성인 116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3~6%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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