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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D2SF, 방산·제조 인프라 스타트업 ‘포지’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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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6.08.26 09: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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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뿌리산업 공장 데이터 표준화…글로벌 수요 연결
美국방부 공급망 관리 인증 대응…제조 네트워크 구축
방산·제조 스타트업 투자 확대…팀네이버 산업 AX 연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의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가 방산·제조 인프라 스타트업 포지(F4GE)에 신규 투자했다. 글로벌 방산·제조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뿌리산업 공장을 하나의 제조 네트워크로 묶어 해외 공급망과 연결하는 기업이다.

방산·제조 인프라 스타트업 ‘포지’ 및 네이버 D2SF CI(사진=네이버)
방산·제조 인프라 스타트업 ‘포지’ 및 네이버 D2SF CI(사진=네이버)
네이버 D2SF는 포지에 신규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네이버 D2SF를 비롯해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사제파트너스, 디캠프, 500 글로벌 등이 참여했다. 포지는 올해 1월 창업한 뒤 이번에 첫 기관 투자를 유치했다.

포지는 주조·단조·가공·금형 등 국내 뿌리산업 공장을 글로벌 방산·제조사가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제조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스타트업이다. 흩어져 있는 국내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이를 글로벌 바이어가 요구하는 문서와 컴플라이언스 체계에 맞춰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방산·제조 시장에서는 조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제조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한국에는 6만여개의 뿌리산업 공장이 있고 제조 품질과 생산성도 높지만, 글로벌 기업이 요구하는 컴플라이언스와 문서화, 추적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해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포지는 이 간극을 자체 소프트웨어로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공장 환경에 소프트웨어를 배포해 장비, 공정, 검사, 작업 흐름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글로벌 바이어가 요구하는 표준 문서와 컴플라이언스 체계에 맞춰 가공한다. 국내 제조사는 대규모 시스템 교체 없이 글로벌 공급망 진입 요건을 갖추고, 글로벌 바이어는 검증 가능한 제조 파트너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포지의 인프라는 세 가지 레이어로 구성된다. 제조 현장마다 다른 장비 데이터 포맷과 언어를 자동으로 표준화하고, 숙련공이 경험적으로 축적한 작업 노하우와 암묵지를 학습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다. 이후 공장 배정, 공정 표준화, 물류, 세관, 서류 작업까지 일괄 처리해 일정 수준 이상의 제조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미국 국방부 등이 요구하는 공급망 관리 인증(CoC)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포지는 사천, 창원, 부산 등 동남권 제조 거점을 중심으로 뿌리산업 공장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도 방산, 항공우주, 조선, 로보틱스 분야 수요기업과의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포지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제조 엔지니어링, AI 개발 등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신규 제조 파트너십도 늘릴 계획이다.

권혁현 포지 대표는 해군 특수전전단 복무 경험과 방산 스타트업 창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AI 및 제조 스타트업 투자자로도 활동했다. 네이버 D2SF는 글로벌 방산·제조 산업의 공급 부족 문제에서 한국 제조 역량의 사업 기회를 찾아낸 팀이라는 점에 주목해 투자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방산·제조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재편과 기술 고도화가 동시에 일어나며 새로운 기회가 지속 창출되고 있는 분야”라며 “포지는 한국 제조업이 보유한 현장 역량을 글로벌 방산·제조 수요와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 팀으로, 국내 제조 인프라가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팀네이버 역시 방산 특화 AI 모델, 국방·제조 특화 LLM 및 피지컬 AI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산업 AX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 D2SF도 방산·제조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 기회를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D2SF는 방산·제조 분야 스타트업 공개 모집도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데이터 분석·융합, 시뮬레이션·검증, 피지컬 AI, 전략·전술 AI, 지휘통제 및 전장관리, 제조·정비 자동화, 사이버 보안, 듀얼유즈 인프라 등이다. 투자 검토 신청은 오는 10월 25일까지 네이버 D2SF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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