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9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8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전까진 8월 금리 인하 확률을 60%로 봤는데 최대 100%로 높였다.
7월엔 비둘기파(완화 선호)로 평가되는 신성환, 황건일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내고 대다수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금리 점도표가 금리 인하로 바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전일 물가안정목표 상황 점검회의 기자회견에서 ‘성태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통화정책이 변해야 하는 지는 여러 경로로 많은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며 “정책실장 뿐 아니라 어느 분이나 전문가들이 의견을 주시면 고려해서 금통위원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통령실과 국회 등에서 한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4월 총선을 앞두고 1분기에 과도하게 재정지출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은에 대한 조기 금리 인하 압력이 하반기에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씨티는 6~7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비 2.6%, 2.4~2.5%로 예상된다며 물가 안정화에 자신감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근원물가는 5월 2.2%에서 6월에도 2.2%로 전망된다.
이는 금리 인하를 시작한 유로존, 캐나다, 스웨덴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후행적인 통화정책보다 미래 지향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조치를 더 빨리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 4분기보다는 3분기가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에 더 적합한 시점”이라며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한은의 고위 임원들은 글로벌 리스크가 감소할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