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넷째주(24일 기준)전국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 상승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주대비 0.02% 상승했다.
다만 서울은 하락 전환했다.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매수심리 크게 위축된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1년 8개월만이다.
서초구·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1% 올랐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송파구는 보합전환했고, 강동구·동작구는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경기도는 보합 전환했다. 2019년 8월 이후 2년5개월만이다. 안양 동안구는 전주대비 0.16%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화성시(-0.02%)는 7주째 하락했고 시흥시(-0.04%)는 5주째, 하남시(-0.06%)는 4주째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지방 중에서는 세종시(-0.19%) 아파트값이 27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소규모 단지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있었으나 매물적체 등 영향으로 대체로 거래 심리가 위축됐다. 대구(-0.08%)도 입주물량 부담 등의 영향으로 11주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대전(-0.03%)도 아파트값이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시장 역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1%로 전주(0.02%)대비 둔화됐다. 11월부터 13주 연속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은 전주보다 0.02%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했고, 서울은 보합 전환했다. 인천이 전주보다 0.06% 하락하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경기는 전주보다 0.02% 내렸다. 특히 인천 서구(-0.32%)는 신규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약 3만8000가구가 예정돼 있다. 경기도 역시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안양 동안구(-0.32%)·의왕시(-0.22%)·수원 권선구(-0.05%)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세종(-0.30%), 대전(-0.12%), 대구(-0.06%) 등에서 내림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