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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 선거개입'에 "일부 실체 밝혀져…文 수사 재개돼야"

경계영 기자I 2023.11.29 15:45:32

법원 1심 선고 직후 국회서 기자들 만나
"다신 헌정 파괴 행위 없도록 발본색원해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관련 법원이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실형을 선고한 데 대해 “일부나마 실체가 밝혀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1심 선고에 대해 “헌정 사상 유례 없는 헌법 파괴 정치 테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뒤에 숨겨져있는 그 배후 몸통을 찾아내 다신 이런 헌정 파괴 행위가 생기지 않도록 발본색원해야 하는 일이 남아있는 과제”라며 “제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이 배후 몸통의 실체가 무엇인지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너무 지연된 재판 때문에 참으로 많은 안타까움이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수사가 중단됐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국 전 (민정)수석, 이런 사람들에 대한 수사가 재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김미경 허경무 김정곤 부장판사)는 선고공판에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 전 시장과 ‘하명 수사’에 나선 혐의로 기소된 황운하 의원에게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전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전 시장을 당선시키려 당시 울산시장인 김기현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를 지시하는 등 선거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오른쪽)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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