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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요청”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연기

이정현 기자I 2018.09.27 11:15:06

행정적인 이유.. 논의는 계속
"다른 남북교류 사업 영향 없을 것"

개성 고려궁성(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남북이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던 북한 개성만월대 공동발굴이 연기됐다.

27일 문화재청은 “25일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가 북측 발굴인력 준비 부족 등 행정적인 이유로 원래 9월 27일 착수 예정이었던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재개를 연기해 줄 것을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 요청해 왔다”며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만월대 공동발굴 재개가 가능한 날짜를 협의하기 위해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와 계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 사업은 북측의 발굴인력 미확보로 인하여 연기된 것인 만큼 다른 남북교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개성만월대 공동발굴은 2005년 제17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후 2006년 남측의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가 첫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시작했다. 2015년까지 총 7차에 걸쳐 공동으로 조사하여 약 40여 동의 건물터와 금속활자, 청자, 도자기 등 약 1만 6500여 점의 유물을 발굴하는 성과가 있었다.

남북은 27일부터 12월27일까지 3개월간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와 유적 보존사업을 시행하고 10월 2일 남북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착수식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나 연기 결정을 내렸다.

개성 만월대는 400여 년간 고려의 황제가 정무를 펼치던 정궁으로 자연지세를 살린 독특한 건물 배치를 이루고 있다. 당시 화려했던 고려문화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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