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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국의 미술가인 아니카 이(45·Anicka Yi)가 휴고 보스상을 받았다.
21일 휴고 보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린 ‘2016 휴고 보스 프라이즈’ 시상식에서 아니카 이가 상을 수상했다.
휴고 보스상은 패션 브랜드 휴고 보스가 구겐하임미술관과 함께 진행하는 예술상으로 1996년 제정했다. 2년 단위로 열리며 구겐하임미술관의 수석 디렉터와 큐레이터, 미술비평가로 구성된 5인이 심사위원을 맡는다.
나이와 성별, 국적에 제한을 두지 않고 현 세대에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으며 괄목할 만한 아티스트의 작품에 영예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의 터너상과 함께 현대미술의 양대 미술상으로 꼽히고 있다.
아니카 이는 타니아 브루게라, 마크 렉키, 랄프 레몬, 로라 오웬스, 왈 쇼우키를 포함한 총 6명의 후보를 제치고 선정됐다. 1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내년 4월 단독 전시회를 열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 작가 중 이불과 구정아가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한국 작가가 휴고 보스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난 아니카 이는 현재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박테리아를 활용해 색을 표출하고 썩기 쉬운 작품 등을 만드는 등 화학과 생물학적 기술을 접목한 실험적인 설치작업 등의 개념미술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에도 작품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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