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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강원 고성에 평화양묘장 조성…남북 협력사업 본격 가동

박진환 기자I 2019.01.28 11:10:00

산림청, 29일 2019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 확정 발표
산림생태계 보전·산림재해 방지 및 일자리창출에 방점

김재현 산림청장이 28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19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이 올해 남·북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강원도 고성에 연간 100만본의 묘목 생산이 가능한 평화양묘장을 조성한다.

또 가리왕산과 비무장지대(DMZ) 등 훼손된 산림을 복원해 산림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고,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형 사업모델 및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9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청은 올해 ‘내 삶을 바꾸는 숲, 숲 속의 대한민국’이라는 정책목표 아래 △사람중심의 산림 이용·관리 확산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밀착형 숲 확대 △숲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 △산림생태계 보전 및 산림재해 방지 △세계와 함께 가꾸는 산림 △남·북 산림협력으로 이루는 ‘숲 속의 한반도’ 등 6대 중점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새로운 산지정책 패러다임을 수립하고, 무분별한 신재생에너지시설 방지를 위한 산지 보전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산림자원을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산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촌거점권역 시범사업 및 선도산림경영단지 신규 지정 등 지역주민 스스로 살기 좋은 산촌을 만들어 가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국유림 명품숲을 발굴하고, 지역경제와 연계한 숲 여행상품 등 관광명소·코스 등을 개발하고, 임산물 등 특화자원 발굴도 지원한다.

또 국민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생활권에 숲을 조성하고 숲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해 국민 삶의 질 개선에 적극 나선다.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 완화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숲을 조성하고,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정원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산림레포츠, 유아숲교육 등 이용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림치유원, 수목원 등 산림복지·휴양을 누릴 수 있는 인프라도 확대한다.

특히 산림청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림일자리발전소, 신규 자격제도 등 일자리 창출 기반을 강화한다.

지역별 특화된 목재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노후 산업시설 지원, 임산물 주요 품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등 산림산업을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훼손된 산림을 복원해 산림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산림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장한다.

이에 따라 백두대간·비무장지대(DMZ)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우선 복원해 산림생태계 연결성을 회복한다.

산불,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재해를 통합 관리하는 산림재난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신속·정확한 상시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남·북 협력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강원 고성에 평화양묘장을 조성하고, 북측 적합수종 중심으로 연간 5t의 종자 채취·저장, 발아·양묘시험을 병행하기로 했다.

양묘장 현대화, 산림병해충방제 협력 등 당국간 협의를 계속하고, 민간·지자체 차원에서 협력·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을 실시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국민 모두를 포용하는 ‘숲 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산림청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적극 추진해 국민과 임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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