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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짐바브웨군 지도부와 집권당 간부들이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일가를 처벌하고 재산을 몰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더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가베는 1980년 독립 이후 백인 지주들로부터 몰수한 토지 등 짐바브웨 최대 지주이며 짐바브웨가 아프리카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추락한 40여 년간의 집권 기간 동안 많은 재산을 모았다.
그러나 독립 이후 백인 지주들로부터 몰수한 모든 농장은 2005년 국유재산으로 선포돼 후속 정부가 무가베로부터 몰수 토지를 환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인 그레이스는 짐바브웨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를 위해 국내 토지를 대거 매입했다.
무가베 일가는 기업체인 구슝고 유업(乳業)을 비롯해 보육원과 2개 사립학교 등을 소유하고 있다.
무가베는 25개 침실과 호수, 놀이공원 등이 딸린 저택 등 다수 호화저택을 갖고 있다. 부인 그레이스는 여기에 수도 하라레를 비롯하여 인접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등지에 호화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사치품을 좋아해 ‘구찌그레이스’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그레이스는 아시아 홍콩에도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바이에 유학 중인 아들을 위해 현지 고급주택을 빌리기도 했다.
그는 2003년에는 파리 쇼핑 여행에서 12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를 썼으며 자신의 결혼기념선물로 주문한 135만 달러(약 15억 원) 상당 100캐럿 다이아몬드를 받지 못했다며 다이아몬드 판매상을 고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