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정다슬 기자] 금융위원회는 27일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접수된 경우 전환요건을 충족하면 20조원 한도 소진과 관계없이 모두 인정해주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출시 나흘째인 이날 오후 2시 현재 2만7468건 2조6958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24일 출시된 이후 누적으로 총 15만 3551건 16조 3803억원을 기록해 4일만에 대출총액 한도(20조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기존의 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2.5~2.6% 고정금리·장기분할 대출로 갈아타는 상품이다. 출시 3일째인 26일에 5조4842억원을 기록하며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4조1549억원, 25일에는 4조4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7일 주말을 앞두고 고객들이 더욱 몰리면서 이날에도 4조원 이상의 대출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금융위가 설정한 총 한도 20조원을 모두 소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금융위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앞으로 안심전환대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처리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심전환대출 2차 상품 판매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상호금융사 등 제2금융권으로의 확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도를 증액해 추가 판매를 할 경우에도 하반기 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추가 상품 판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민할 것”이라며 “나흘간 이뤄진 대출 전환 추이와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앞으로의 처리 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