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인천산단` 현장일정 취소…尹계엄 여파에 올스톱

김미경 기자I 2024.12.04 10:07:07

계엄령 해제에도 후폭풍 `여전`
문체부, 장관 일정·발표 등 취소
정부부처 바짝 긴장, 상황 주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비상계엄 선포·해제 상황과 관련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방문할 예정이었던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인촌남동산단) 현장 일정을 취소했다.

문체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제반 사항을 감안해 인천산단 행보와 민생경제 퍼스트 보도자료 배포를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양해해달라”고 공지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문체부 제공).
유인촌 장관은 당초 안덕근 산업부 장관,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과 함께 이날 오후 인천남동산단을 찾아가 ‘문화융합 협의체’ 발족식에 참석하고 입주기업 방문 및 지역 청년 노동자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인천광역시 유정복 시장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상훈 이사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번 일정은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민생토론회와 범부처 합동 계획의 후속 조치로, 산단을 산업과 문화, 여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조성 사업 일환이다.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은 올해 2월 22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를 통해 추진하기 시작했다. 문체부와 산업부, 국토부 3개 부처는 지난 9월 12일 범부처 합동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배포를 취소한 ‘민생경제 퍼스트’ 자료는 윤석열 정부 정책소식지 ‘민생·경제 퍼스트’ 12월 호 발간을 알리는 내용으로, 저출생 대응을 위한 핵시 정책 등을 담고 있다.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6시간여 만에 해제됐지만 정부부처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유 장관은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올스톱하고 상황 점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이외에 추가 변동 사항이 있을 경우 바로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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