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치명률’에 명칭 변경·관리 등급 하향
3년만에 국경 개방, 시설 격리·PCR 검사 해제
中경제 발목 '제로 코로나' 폐기에 증시 '활짝'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내년 전면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돌입한다. 중국은 그동안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유지했으나 이달 7일 자가격리 허용·핵산(PCR) 검사 최소화 등 방역을 대폭 완화한 데 이어 내달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 중단 등 3년 만에 국경도 개방한다.
| 중국 산둥성 옌타이 공항.(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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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공식 명칭을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폐렴’에서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감염’으로 변경하고, 오는 1월 8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관리 등급 ‘갑(甲)’류에서 ‘을’(乙)류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우세종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90%가 무증상 혹은 경증에 그쳐 중증 및 사망률이 매우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중국 입국 절차도 간소화된다. 1월 8일부터 출발 48시간전 PCR 음성 결과만 제출하면 된다. 출발 전 출발지 소재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 건강 QR코드 신청도 사라진다. 그동안 해외 입국자에 대해 적용했던 ‘5+3’(시설 격리 5일+재택 격리 3일) 격리 및 입국후 PCR 검사도 폐지된다. 입국 후 공항에서 실시하는 건강 신고와 일반적 검역 절차에서 이상이 없으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감염병 상황과 서비스 능력 등을 감안해 중국인의 해외여행도 질서 있게 재개하겠다고 방역 당국은 약속했다.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0.68%, 1.37% 상승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휴장한 가운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98%, 0.88%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와 대만 자취안지수가 각각 0.16%, 0.30% 상승했다. 중국발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로 내년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전장보다 1.89%(1.50달러) 상승한 81.06달러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