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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대전환·게임산업은 ‘미래 산업의 주축’”
이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를 방문해 연구원 지도부와 더불어 MZ세대 연구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에너지 대전환·디지털 대전환을 강조하며 “이익이 발생하지 않고 성공 가능성이 낮은 과학 기술 분야를 공공이 담당해주고 성공 가능성이 낮은 기술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도 “‘관료주의’가 있다 보니 보고용으로 (연구하게 되는데) 실적보다도 열심히 한 그 자체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단기 과제에만 집중을 하기 때문에 실제 검증되는 것에만 연구를 하다 보니 연구보다 보고용 연구를 해온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국가 기술에 대한 투자,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지원이 디지털 시대 정부의 역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후보는 무인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오토비(AutoVe)를 시승했다. 중소형급의 4인승 오토비를 탑승한 이 후보는 “하이(Hi) 오토비 출발해”를 외치며 직접 차를 조종하기도 했다.
시승을 마친 이 후보는 “오토비는 스스로 국가 과제가 아니라 자체 예산을 줄여 만든 독자적 연구과제인 것을 알았다”며 “연구기관들의 도덕성을 믿고 충분한 재량권을 줘도 효율적으로 국가 예산을 사용할 것이라는 경험을 하게 된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을 방문해 2년간 중지됐던 G-STAR 행사를 기념하며 프로게이머들과 게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어릴 때 즐기던 ‘갤러그’와 내년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카트라이더’를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다. 게임을 마친 이 후보는 “한 때 게임을 마약으로 바라봐 셧다운제 등으로 규제하기도 했었는데 이제 게임은 미래산업에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게임에 대한 생각은 꼭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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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광장을 방문했다. 이 후보가 약 7시쯤 현장에 도착하자 ‘우리도 이재명’이라고 현수막을 들고 있던 사람들과 더불어 약 70여명의 지지자들은 일제히 “이재명 대통령”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발 디딜 틈 없이 모인 현장이었지만 이 후보는 천천히 걸으며 시민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하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 직접 휴대 전화기를 들어 찍어주기도 했다. 한 40대 여성은 이 후보의 손에 핫팩을 꼭 쥐어 주며 “꼭 대통령이 돼달라”고 부탁했다. 한 50대 여성은 불빛이 반짝거리는 크리스마스 리스를 카드와 함께 이 후보에게 건네기도 했다. 카드에는 ‘이재명 후보님, 김혜경 여사님 미리 크리스마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이 후보도 “미리 크리스마스!”라며 화답했다.
가게를 닫고 온 자영업자도 있었다. 한 40대 남성은 “자영업자를 위해 메시지를 하나 써달라”며 종이와 펜 한 자루를 이 후보에게 건넸다. 이 후보는 ‘골목도 서민도 함께하는 세상’이라고 적으며 눈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를 보자 눈물을 보이는 지지자도 있었다. 이 후보가 손을 잡아주자 그의 품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지팡이를 짚고 온 한 여성 지지자도 눈에 띠었다. ‘우리는 합니다. 엄마도 합니다’라는 피켓을 직접 들고 나온 한 여성에게 다가가 이 후보는 몸을 낮추고 ‘고맙다’라는 사인을 했다.
약 한 시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시민과 살을 비비며 직접 소통에 나서는 과정에서 이 후보는 잠시 광장 중앙에 서서 즉흥 연설을 하기도 했다. 수백 명이 넘게 시민이 모인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어떤 탄압이 있더라도 오로지 국민만을 믿고 지금까지 왔던 길처럼 똑바로 앞으로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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