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3일 연수구에 사는 중학생 A군(12)과 국어과목 과외교사 B씨(33·여·중구 거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7일 학원강사 C씨(24·미추홀구 거주)로부터 연수구 집에서 과외를 받고 확진된 D양(12)과 쌍둥이이다. A군·D양의 어머니(45)도 7일 집에서 C씨와 대화를 한 뒤 확진됐다.
B씨는 11일 연수구 A군의 집에서 쌍둥이 2명을 대상으로 국어 과외수업을 한 뒤 12일 검체 검사를 받고 13일 확진됐다.
앞서 미추홀구 세움학원 강사인 C씨는 지난 2일, 3일 서울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했고 9일 확진됐다. C씨는 6일 세움학원으로 출근했고 수업에 참여한 고등학생 5명이 확진됐다. 이 학원의 다른 강사 1명도 감염됐다. C씨와 직접 접촉하거나 C씨의 접촉자와 접촉한 시민 등 10명이 확진된 것이다. 이들은 인천의료원, 가천대길병원, 인하대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인천지역 대학교에 다니는 C씨는 1차 역학조사 당시 무직이라고 밝혔지만 인천시는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 등을 통해 허위 진술인 것을 확인했다. 2차 역학조사에서 C씨는 뒤늦게 세움학원 강의, 개별과외에 대해 진술했고 인천시는 곧바로 세움학원 수강생 등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인천시는 집단감염 환자 10명 중 고등학생 2명이 다닌 미추홀구 팔복교회와 동구 온사랑장로교회 교인 1000여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학원강사 C씨를 통해 2차 감염이 발생한 뒤 3차 감염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역학조사에서 직업과 동선에 대해 거짓진술을 한 C씨에 대해서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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