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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6월3일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탐사 시추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 투자를 유치한 뒤 1곳당 1000억원이 들어가는 유망구조 최소 5곳 이상을 시추한다는 계획이다.
최 차관은 “유망성이 크다는 확신 아래 추진하는 것”이라며 “석유공사와 함께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꼭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르웨이가 가스전·유전 개발 성공으로 2400조원의 국부펀드를 조성해 연평균 4%의 수익률로 매년 100조원을 국가 재정에 환원하고 있다는 걸 상기하면서 “우리도 노르웨이처럼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성공으로 재정을 뒷받침하고 싶다”고 밝혀 참석한 여당 의원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또 나흘 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한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범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행사를 주최한 강 의원을 비롯해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 의장, 이철규 산중위원장, 박성민 산중위 여당 간사 등 17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최종근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자원탐사 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업에 대해선 우려와 의혹의 시각도 공존한다. 야당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자원개발의 낮은 성공 확률을 우려한다. 탄소중립 시대에 화석에너지 개발에 나선다는 데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다. 자원 전문가는 그러나 이 같은 우려와 부정적 시각에도 자원이 무기화하고 있는 현 국제 정세 속에 반드시 추진해야 할 일이며 이전까지와 달리 심해 시추인 만큼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최종근 교수는 “우리는 현재 전체 에너지 사용의 80%를 전통 자원(화석에너지)에서 얻고 있으며 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가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에 성공한다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규 의원은 “현재 해외 유수 자원개발 회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가능성을 제대로 점검해서 산유국의 꿈을 다시 한번 이뤄내자”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여러 분석을 토대로 국가가 시도할 만한 가치가 차고 넘친다는 판단”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