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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켈로그 관계자는 “최근 슈링크플레이션 흐름 가운데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줄이고 제품 경쟁력은 높이기 위해 증량을 결정했다”며 “가성비 등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증량으로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농심켈로그측의 설명이다. 증량을 적용한 제품들은 마트와 편의점 등 점포에서 기존 제품의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판매될 예정이다.
농심(004370)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저칼로리 컵라면 ‘누들핏’은 브랜드 리뉴얼 통해 ‘누들핏어묵탕맛’, ‘누들핏얼큰우동맛’의 중량을 5g늘렸다. 가격은 그대로 1800원이다. 이외에도 자사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인 ‘웰치제로’의 중량을 20% 늘리면서도 판매가는 2000원을 유지했다.
농심은 이달 초 출시 예정인 고메포테토 블랙페퍼크랩맛의 중량도 기존 68g 대비 10% 늘려 75g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트러플머스터드맛 역시 가격은 유지하면서 75g으로 증량한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호실적이 증량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지난해 매출 2116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벌어들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심 역시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0%, 89.1%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