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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사실을 발견한 우씨는 영구임대아파트 특성상 고령자 및 장애인이 많아 대피가 어려운 점을 감안, 119소방대가 올 때까지 1층부터 13층까지 맨발로 2차례 오르내리며 각 세대 현관문을 두드리며 대피하라고 알려주는 등 구호활동을 해 인명피해를 막았다.
이에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직접 우씨 자택에 방문해 의로운 행동으로 중대재해 예방에 크게 기여한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SH공사는 재난안전에 대한 입주민의 관심을 높이고, 적극적·자발적인 화재예방 및 구호활동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우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며 “출근 준비를 하다 화재 사실을 파악하고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3년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용기를 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김헌동 사장은 “우씨와 같은 용기 있는 의인이 있어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번 사고에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해주신 숨은 의인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