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2 : 외과계 전문병원에 내원한 환자가 심전도 촬영 후, 자동판독문에서 정상으로 나와 외래에서 대기하던 중 판독센터에서의 판독 결과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으로 확인되어 응급 연락 후, 응급실로 전원하였다.
사례3 :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분만촉진제를 맞은 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던 산모에게 심전도검사를 시행했고, 자동판독문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였다. 그러나 판독센터에서는 ‘관상동맥질환’ 을 의심하였고, 응급 연락해 분만촉진제 투입 속도 조절을 권고하며 심전도 정상화를 유도했고, 이후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진행했다.
위의 사례처럼 국내에서 연간 1500만 건의 심전도가 측정되는데, 대부분의 검사가 전문가의 판독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종병원(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부천시립노인복지시설, 이사장 박진식)과 세종병원에서 스핀오프된 스타트업이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메디컬AI(메디컬에이아이, 대표 박상현)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정식 의료기기 신고를 거쳐 8일(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판독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세종병원은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를 주축으로 일찍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및 플랫폼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메디컬AI 역시 심장 분야 인공지능 개발에 있어서 독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양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사용하는 모든 심전도 기기에 연동하여 테스트하고 있으며, 심전도 판독이 필요한 병원으로부터 자동으로 전송 받은 자료를 심장내과 및 중환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즉시 판독, 서명하여 회신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해당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노인전문병원, 내/외과 의원, 전문병원, 산부인과 전문병원, 정형외과 전문병원 등 다양하며, 해당 서비스를 요청하는 병원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세종병원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장(메디컬AI 기술이사)는 “해당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심전도 판독에 대한 접근성, 업무 편의성 향상 및 결과 오류나 누락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서는 국민들의 건강 증진 및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컬AI는 의료솔루션 및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2019년 세종병원에서 스핀오프 되어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근무했던 심장내과, 중환자의학과 분야 5명의 전문의가 모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유럽심장학회지, 란셋 디지털헬스 학술지를 포함해 최근 3년간 생체신호 인공지능 분야에서 25편의 SCI논문을 출판하는 등 활발한 연구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3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여 심전도를 분석, 심전도 결과 및 24시간 이내 심정지를 예측하는 심전도분석 소프트웨어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제 9호 혁신의료기기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