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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암모니아 발전기업 아모지에 2000만달러 직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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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I 2026.10.26 13: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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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달러 규모 시리즈C 리드 투자자로 참여…무탄소 발전모듈 양산 지원
퓨리오사AI 이어 두 번째 벤처 직접투자…국내 조선·건설업계 협력 확대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암모니아로 전기를 생산하는 무탄소 발전기술 기업 아모지(Amogy)에 2000만달러를 직접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에이아이에 이어 두 번째 벤처기업 직접투자로,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수은은 26일 미국의 청정에너지 기술기업 아모지에 2000만달러를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모지가 발전모듈 대량 생산과 상업화를 위해 추진하는 2억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대표 투자자인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아모지는 202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박사 출신 한국인 4명이 설립한 기후테크 기업이다. 암모니아를 수소로 분해하는 촉매 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모듈형 무탄소 발전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발전 장치를 규격화해 필요한 전력량에 따라 여러 개를 연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모지는 드론과 트랙터, 트럭 등에 발전시스템을 탑재해 성능을 검증했으며 암모니아 추진 예인선의 실증도 마쳤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발전모듈 양산과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수은은 이번 투자가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조선·건설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지는 발전모듈 제작을 국내 에너지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우양HC와 선박·해양플랜트 안전 기자재 업체인 탱크테크 등에 맡기고 있다. 발전모듈 생산이 확대되면 이들 기업의 수주와 글로벌 친환경 공급망 참여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아모지는 삼성중공업과 암모니아 발전모듈을 국내에서 독점 생산하기로 했으며, GS건설과는 합작법인 아문에너지를 설립해 국내 분산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분산발전은 전력이 필요한 지역 가까이에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투자는 수은법과 시행령 개정 이후 수은이 단행한 두 번째 벤처기업 직접투자다. 수은은 지난 6월 첫 투자 대상으로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에이아이를 선정해 200억원을 투자했다.

수은은 이번 아모지 투자를 계기로 직접투자 대상을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미래성장동력 ‘7대 시드(SEED)’ 분야로 확대했다. 7대 시드는 소형모듈원자로(SMR)·핵융합·차세대 재생에너지 등 미래 청정에너지와 양자·우주항공·첨단바이오, 핵심광물·소재부품장비 등 첨단 공급망 분야를 포함한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무탄소 발전모듈의 양산 체계를 갖추고 상업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내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무탄소 전력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정부의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에 발맞춰 국내 산업의 탄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통 수출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수출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기업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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