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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지난 11월 말(현지시간) 카타르에서 GV70 부분변경 모델을 론칭하고 중동아시아·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한 내년 초에는 GV70 전동화 모델도 투입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연이어 제네시스는 중앙아시아 최대국인 카자흐스탄에 진출하며 신흥 시장을 개척했다. 현지 협력사인 아스타나 모터스(Astana Motors)와 손잡고 현지 조립생산-판매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해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는 추세다. 북미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70, GV80을 중심으로 성장세다. 올해 1~10월 미국에서 팔린 제네시스 차는 총 5만88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이 중 39%에 달하는 2만3228대가 GV70 및 GV70 전동화 모델이다.
고성능 차량 본거지인 유럽에서는 판매가 주춤하지만 고성능·모터스포츠 중심 마케팅에 집중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 고성능 라인업 ‘마그마’ GV60 콘셉트카를 전시하고 내년 하반기 출시를 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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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으로, 이를 통해 해외 판매를 반등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올해 제네시스 수출 물량은 다소 위축된 상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제네시스 수출 물량은 총 6만21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위축됐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을 생산하는 것을 반영해도 내수 판매가 성장한 것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다.
이에 제네시스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차량 수요가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공략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중동·아프리카에 이어 올해는 중앙아시아까지 판을 키운 이유다.
또한 내년 하반기 마그마 양산을 시작으로 2026년 최초의 대형 SUV ‘GV90’ 등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 연이어 선보이며 라인업을 발 빠르게 강화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