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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미국,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누적 확진자수는 33만명 이상이다. 전날 하루에만 1만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인도의 경제도시 델리가 ‘핫스팟’으로 떠오르면서 병상 확보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르빈드 쿠마르 델리 램 병원 심장수술전문센터장은 “지난 2~3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상당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델리의 재무장관은 7월 말까지 최대 55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에 인도 의료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3~5월 시행한 봉쇄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어서다. 인도 정부는 고위험·저위험 지역을 나눠 각각 다른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저위험 지역에서는 경제 활동이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고위험 지역에서는 여전히 봉쇄령을 유지하고 있다. 쿠마르 센터장은 “봉쇄령을 공식 종료하면서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외출과 만남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도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1%에 그쳤다. 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2분기 GDP 성장률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회복률과 치명률 개선을 들어 경기 반등의 가능성을 점쳤다. 인도의 코로나19 격리 해제자는 16만2000명, 사망자는 9195명으로 상대적으로 회복률이 높고 치명률은 낮은 편이다.
사미란 차크라보르티 시티그룹 연구원은 “4월과 비교해 지난달 경제 활동이 증가세를 보였다”며 “최근 1단계 봉쇄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이번달 주별 경제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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