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M·자율주행 신기술 들고 맞선다
슈퍼널·현대모비스·HL만도 모빌리티 망라
中 전기차 선두가 공개할 육·공 기체 관심
日 혼다, 자체 개발 EV 라인업 최초 공개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래 모빌리티까지 아우른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세(勢) 싸움이 예상된다. 전동화·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자율주행부터 미래항공모빌리티(AAM)까지 미래 모빌리티의 판이 커지면서 선두에 서기 위한 양국 기업의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일본 혼다까지 전격 전동화 선언에 나서면서 전기차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는 평가다.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전시를 앞둔 참가 업체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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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24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기업이 각각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이 AAM, 자율주행 등 각종 미래 기술 분야에서 맞붙는 사이 일본 혼다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며 전동화 차량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 생태계 만드는 한국 車…“양산 가능” 신기술 뽐내는 부품사
CES 2024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미국 법인인 ‘슈퍼널’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슈퍼널이 최초로 선보일 기체와 이를 포함한 AAM 생태계가 관심을 끌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이날 슈퍼널이 “다른 주요 완성차 기업이 올해 기술 쇼케이스를 건너뛰면서 주목받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 현대모비스가 CES 2024에서 전시할 기술 실증차. (사진=현대모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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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가능한 미래차 부품 기술을 확보한 국내 부품사 역시 관심 대상이다. 미국 매체 테크레이더는 “CES 2024에는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양산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 20종을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이같은 트렌드에 올라탔다.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을 집약한 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 고출력 통합 충전 제어 모듈(ICCU)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이 대표적이다.
| HL만도 부스. (사진=HL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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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와 자회사인 HL클레무브 역시 CES 2024에서 일상 속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스를 차리고 ‘이동하는 모든 것에 대한 상상력’을 주제로 전시를 꾸린다.
HL만도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 주차로봇(AMR) ‘파키’(Parkie)를 CES에서 시연한다. 당장 올해 4월부터 판교 지역에서 시범 운행에 돌입하는 로봇이다. HL클레무브는 소형 모빌리티에 장착해 개인용 전자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비틀’(Beetle), 타이어 마모도, 노면 상태 등을 인지하는 ‘타이어 싱크’ 등 기술을 선보인다.
◇ 신기술 들고 중국 재참전…日 혼다, EV 라인업 선봬
국내 기업의 약진에 맞서는 중국 모빌리티 기업의 공세도 만만찮다. AAM과 자율주행 등 각종 미래 기술로 무장한 중국 기업 1100여곳이 CES 2024에 참전하면서다.
| 중국 전기차 전문기업 샤오펑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HT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모듈 UAM 기체 ‘플라잉카’. (사진=샤오펑 에어로HT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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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은 CES 2024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업으로 등장한다. 자회사인 샤오펑 에어로HT를 통해 ‘플라잉카’를 선보이기로 하면서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개한 모듈식 플라잉카는 지상에서는 자동차로, 항공에서는 UAM 기체로 변신하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WeRide)는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자율주행 로보버스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시범 운행 중인 위라이드가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나선 것이다.
| 혼다 CES 2024 예고 이미지. (사진=혼다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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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일본 혼다까지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혼다는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글로벌 프리미어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며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미래 전기차 전략도 더욱 구체화한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플랫폼 ‘얼티움’을 기반으로 제작하던 것을 자체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