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국제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2024년 초 톤당 2200달러대에서 2026년 1월 현재 31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2년 사이 40%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여기에 고환율이 기름을 부었다. 원자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 탓에, 알루미늄 시세 상승에 환율 상승분까지 더해지며 실질적인 매입 원가는 훨씬 가파르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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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관계자는 “알루미늄 가격이 1년 사이 30%가량 뛰었고, 환율도 200원 가까이 오르며 원가 압박이 상당하다”며 “원자재를 가공해 포장재를 만드는 동원시스템즈와 완제품을 담아내는 동원F&B 모두 수익성 악화를 감내하며 원가 부담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위기로 보고 있다. 알루미늄 가격 상승 배경에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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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압박은 현실화됐지만, 기업들은 제품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기보다 자체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 원자재 중 하나인 알루미늄의 가격 상승으로 비용 압박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과 공정 효율화를 통해 인상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가 안정을 위해 기업 차원에서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자재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당장 ‘맥주 4캔에 1만 2000원’ 공식이 깨지거나 통조림 가격이 줄인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형 주류·음료 업체들을 중심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 뒀기 때문이다.
업계 취재 결과, 주요 맥주·음료 제조사들은 알루미늄 캔 제조사와 6개월에서 1년 단위의 ‘중장기 원부자재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공장에 들어오는 캔은 가격이 오르기 전 계약 물량이거나, 평균 가격으로 계약된 물량이라 LME 시세가 올랐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납품 단가가 뛰지는 않는 구조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원부자재는 연간 계약 등을 통해 수급받기 때문에 당장의 시세 등락이 제품 가격에 즉시 반영되지는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가뜩이나 주류 소비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업계는 알루미늄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경우, 계약 갱신 시점에 대폭적인 원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제 정세 불안으로 해상 물류비와 유가까지 들썩이는 상황이라 단순히 캔 값만 잡힌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기업의 원가 방어력이 한계치에 도달하기 전에 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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