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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0일 단 3주간 전국 CU에서 팔려나간 두 제품의 누적 판매량만 30만개. 유사 제품 대비 칼로리는 절반으로 줄이고 당류는 90% 이상 낮추면서도 수년간 연구 개발을 통한 달콤한 맛은 살린 것이 젊은 소비자들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저당·저칼로리를 앞세운 라라스윗 브랜드의 인기를 사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우아한형제들의 B마트와 컬리,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에서 지난 1~2년간 꾸준히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라라스윗은 대표 제품인 ‘모나카’가 2022년 2월 출시 이후 그해에만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오는 24일 CU를 통해 옥수수맛 라라스윗 3종(샌드·파인트·모나카)을 순차 출시 예정인 라라스윗은 최근 KGC인삼공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정관장과 손잡고 ‘홍삼 아이스 마카롱’을 출시하는가 하면 이에 앞서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슈거’ 소주인 ‘새로’와 모나카를 선보이는 등 협업의 범위를 넓히고 있기도 하다.
편의점 GS25도 이같은 아이스크림 시장 변화에 발맞춰 이달 초 또 다른 유명 저당·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스키니피그’와 손잡고 ‘저당 바닐라 쿠키슈’를 단독으로 선보이고 나섰다.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유명한 해외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을 국내 선보였던 GS25는 관련 제품 매출이 지난 2019년 대비 지난해 1.5배 성장했다는 점에 주목, 올해 자체브랜드(PB)는 물론 스키니피그 협업을 통해 저당·비건 아이스크림 10여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중소업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아이스크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자 기존 대형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저당·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인기가 시장 판도를 바꿀 만큼은 아니라는 공통된 판단이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전 식음료 제품에서 두드러진 헬스플레저 트렌드를 간과하기 어렵다.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인 ‘제로’ 라인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롯데웰푸드의 경우 지난해 제로 슈거 아이스크림 3종을 내놓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는 올해 초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어차피 할 거면 행복하게 다이어트를 하자’의 줄임말 ‘어다행다’가 SNS 해시태그를 통해 사용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편의점 등 유통채널은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